MBC 이용마 기자, 향년 50세 나이에 별세
MBC 이용마 기자, 향년 50세 나이에 별세
  • 민재식 기자
  • 승인 2019.08.2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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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용마 기자/사진=MBC ‘MBC 뉴스 투데이’ 영상 캡처
고 이용마 기자/사진=MBC ‘MBC 뉴스 투데이’ 영상 캡처

지난 2012년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을 이끌었다 부당 해고를 당한 이후 해직기간 중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향년 50세로 별세했다.

오늘(21일) MBC 측은 “공영방송 수호에 앞장섰던 본사(문화방송) 이용마 기자가 오늘 (8월 21일) 오전 06시 44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직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치료를 받아 온 그는, 오늘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50세로 영면했다”라며 사인을 밝혔다.

지난 1996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기사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 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기록하며 사회 곳곳의 폐해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2011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은 이후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던 중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된 이용마 기자는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을 비롯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이어나갔다.

해고 5년 9개월만인 지난 2017년 12월 8일 MBC에 복직한 이용마 기자는 “2012년 3월에 해고되던 그 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 없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했다고 생각해서다”라며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일인데 오늘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꿈같다”고 복직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서게 된 건 작년 엄동설한 무릅쓰고 나와 준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이다”라면서 “그게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여기서 있을 수 있을까? 언론이 비판과 감시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끊임없이 대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 이용마 기자를 기리기 위해 MBC는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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