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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신 전 외무장관 차남 '최인국', 월북
최덕신 전 외무장관 차남 '최인국', 월북
  • 이호림 기자
  • 승인 2019.07.08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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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영상 캡처
사진=KBS 영상 캡처

6.25 전쟁 이후 최고위급 월북자였던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지난 6일 북한으로 넘어갔다. 통일부는 방북을 승인한 사실이 없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양 국제공항에 최인국 씨가 들어서자 북한 노동당의 위성정당인 천도교청우당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건넸다.

북한 매체는 최 씨가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전했다. 73살인 최 씨는 부모님의 유언을 지키는 길이기에 늦게나마 결심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아버지 최덕신은 외무장관까지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1976년 아내와 미국으로 갔다 십년 뒤 월북하며 자녀들과 헤어졌다.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최씨가 사망한 뒤 아내 류미영이 중앙위원장 자리를 잇는 등 최고위급 월북자로 지냈다.

류미영은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최인국 씨와 상봉했다.

최 씨도 2016년 어머니 장례와 사망 1,2주기 때마다 방북 승인을 받아 북한을 찾았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사망한 후 그가 맡고 있던 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북측에서)  아들 최인국씨에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최씨의 이번 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월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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