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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W, 2018년 ‘세계 지도자와 인스타그램’ 조사 결과 발표
BCW, 2018년 ‘세계 지도자와 인스타그램’ 조사 결과 발표
  • 민재식 기자
  • 승인 2018.12.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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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명의 국가 수반, 48명의 정부 지도자, 36명의 외무장관이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페이스북, 트위터와 함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SNS)로 꼽히는 인스타그램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홍보대행사인 버슨 콘 앤 울프(Burson Cohn & Wolfe)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지도자와 인스타그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세계적으로 148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려 인스타그램 사용자 가운데 가장 핫한 세계 지도자로 집계됐다.

세계 지도자 중 모디 총리 다음으로 지지자가 많은 인물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팔로워 수는 1220만명을 기록했다. 이른바 ‘트위터 대통령’으로 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1000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570만명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알 압둘라 라니아 요르단 여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미국 백악관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이 각각 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으며, 특히 영국 왕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지난 1년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 왕자가 미국 여성인 메건 마클과 지난 5월 1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뒤 팔로워가 57만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국가 수반과 외교 장관을 비롯한 전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 426곳의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벌인 세계 지도자는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1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는 페이스북 계열의 분석기업인 크라우드탱글(CrowdTangle)의 총계분석 기법이 활용됐다. 지난 10월 1일 현재 조사 대상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록된 팔로워 수는 총 9830명, 지난 12개월 동안 올라온 포스팅은 총 9만8372건으로 이 때문에 댓글이나 공유 등 8억6040만건의 의사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이나 ‘좋아요’ 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계정(@realDonaldTrump)에 올라온 ‘댓글’이나 ‘좋아요’는 2억1800만건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성된 80건의 게시물을 올려 6900만건의 반응을 얻은 모디 인도 총리를 3배 넘게 따돌렸다. 그럼에도 포스팅 한건당 ‘댓글’이나 ‘좋아요’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모디 총리의 게시물 한건당 반응이 평균 87만3302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평균 41만3934건),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평균 41만167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채드 래츠(Chad Latz) 버슨 콘 앤 울프 최고혁신책임자(CIO)는 “버슨 콘 앤 울프가 세번째로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 지도자들이 대중과 가장 많이 소통하는 소셜미디어로 인스타그램이 부상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포스팅 건수가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5분의 1에 그쳤고 전체적인 콘텐츠 양도 페이스북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매우 특이하지만 이들 지도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1년간 총 8억6000만건의 반응이 올라온 것은 페이스북에 비해 1억6200만건(23%)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지난해 대비 16개국이 증가한 156개국에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운영 중이며, 92명의 국가 수반과 48명의 정부 지도자, 36명의 외무장관들이 공식 경로보다 대중 친화적인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은 정책을 발표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지도자들은 인스타그램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그들끼리 소통하는 2차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4억31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해 가장 인기가 많았고 각각 16만여명의 팔로워를 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 아랍권에서는 라니아 요르단 여왕(480만여명)과 셰이크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부통령(330만여명)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 남아메리카에서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88만명)이 선두를 달렸고 퇴임을 앞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각각 50만여명으로 마크리 대통령을 뒤쫓았다.

·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영국 왕실(350만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0만명),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8만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 정부 기관 중에서는 브루나이 정보부의 공식 계정이 하루 평균 17건 이상의 포스팅 게시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하루 평균 10여건), 쿠웨이트 외교부(하루 평균 8건 이상)가 그 다음이었다.

· 6월 이후 전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426곳 가운데 15%가 최대 60분 분량의 스마트폰용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인스타그램TV(IGTV) 채널을 개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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