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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 과기부가 과학문화 창달에 좀 더 노력해야
김경진 의원, 과기부가 과학문화 창달에 좀 더 노력해야
  • 이호림 기자
  • 승인 2018.10.2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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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청소년 과학기술 관심도 역대 최저수준
과학문화확산사업 예산 내리막, 과학전문방송 소멸 위기에 처해
국민의 낮은 과학 관심·이해도 증진을 위해 대중친화형 과학기술문화 프로그램 제작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 갑)은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국민문화로서 과학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의원이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받은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과학 관심도는 ‘10년 성인 49.9점, 청소년 53점에서 ’16년 성인 37.6점, 청소년 45.6점으로 계속 감소했으며, 과학에 대한 이해도는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민의 과학기술 관심도가 60점대인 것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2016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단위 : 점), 격년 조사로 2018년도는 12월말 완료 예정(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2016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단위 : 점), 격년 조사로 2018년도는 12월말 완료 예정(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과기부는 2003년부터 ‘과학문화확산사업’을 통해 과학문화 프로그램 발굴·지원, 과학기술 인식 제고 플랫폼 운영 등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과 이해, 과학기술이 국민 생활과 사회 전반에 널리 이용되는 사회문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의 취지 및 중요도로 판단했을 때 정부 예산이 확대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은 오히려 삭감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과학문화확산사업 예산(단위: 백만 원), 과학전문방송제작지원(사이언스 TV) 예산은 2015년부터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전환
최근 5년간 과학문화확산사업 예산(단위: 백만 원), 과학전문방송제작지원(사이언스 TV) 예산은 2015년부터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전환

김경진 의원은 “정부는 과학기술진흥기금의 목적에 맞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예산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라며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가 낮은 분야는 국가사업으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진 의원은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을 영국 에든버러·뉴욕 세계과학축제처럼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라며 “과학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전문가 양성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기계와 소통하고 공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전문방송 역시 소멸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콘텐츠진흥 사업 목적과 부합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년도 예산안에 과학전문방송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이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이 과학전문방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학전문 방송은 과학문화 확산, 정책 홍보 및 과학기술 소통 창구 등 공익적 역할을 맡아 왔는데,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유일의 과학 전문채널인 ‘YTN사이언스’는 개국 이래 자체 제작 콘텐츠만 3만여 편 이상의 과학 영상 저작물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의 특성상, 그동안 공중파나 케이블 등 인기있는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없다.

김경진 의원은 “과학기술 진흥 및 인재 양성의 중장기적 차원에서 과학과 발명을 소재로 한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및 과학 토크쇼, 인기 유튜버와 연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과학기술은 발전시키기는 어렵지만 대중의 관심이 과학에서 멀어지는 순간 급속히 쇠퇴할 수 있기에, 국민들이 과학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과학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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